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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그 무렵 누군가> 히가시노 게이고 - 감정과 관계를 엮은 소스 같은 단편집

by handrami 2025. 3. 15.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스노트 같은 느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소중한 이야기를 미리 풀어 놓은 것 같은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 '그 무렵 누군가' 소설 책 표지 편집 이미지
Copyright ⓒ 2011 Keigo Higashino / 2014년 이혁재 옮김 재인 출판

 

차례

  • 수수께끼가 가득
  • 레이코와 레이코
  • 재생 마술의 여인
  • 아빠, 안녕
  • 명탐정의 퇴장
  • 여자도 호랑이도
  • 자고싶어, 죽고 싶지 않아
  • 20년 만에 지킨 약속

 

《수수께끼가 가득》

 

소설에서 오래전 핸드폰이 생각났다

네모난 상자 같은 것을 들고 있다. 말로만 듣던 휴대 전화다.

작가의 집필 시기가 2011년이다 보니 지금으로는 보기 힘든 장면이다.

얼굴의 반은 가릴 것 같던 커다란 벽돌 휴대 전화가 생각이 난다.

 

소설 내용

돈도 별로 없는 듯하고, 슬슬 헤어질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에 헤어지자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그의 집에 갔을 때 그는 다잉 메시지 A를 남긴 채 죽어있었다.

 

읽고 느낀점

유서에 얽힌 상속 문제를 다룬 추리 단편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하게 읽혔다.

 

 

레이코와 레이코

소설 내용

낮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가 밤이 되면서 한층 거세졌다.

가로등도 없는 좁은 길에 있는 공중전화에서 한 남자가 살해당한다..

 

비가 오는 새벽 3시 아파트로 돌아온 요코는 자전거 거치대에 웅크리고 앉아 있던 소녀를 발견한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소녀를 집으로 데리고 온다.

 

범인은 금방 특정되었지만, 다중인격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소설속 한 문장

그 순간 요코는 병실에서 헤어질 때 레이코가 보였던 묘한 미소가 떠올랐다.
출처 : 히가시노 게이고 '그 무렵 누군가' 중에서

 

《재생 마술의 여인》

아기의 양부모가 되기 위한 다섯 가지 조건

아이를 사랑할 것,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 가정에 불화가 없을 것, 부모가 모두 건재할 것, 부모 모두 범죄 이력이 없을 것

 

정식 입양 절차에 앞서 시험 기간이 있는데, 빠르면 하루 만에 결론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는 야릇한 말을 남기고 마지막으로 전할 말을 꺼내 놓는다. 7년 전 동생을 잃은 이야기를…….

 

《아빠, 안녕》

읽기 전에 제안

아직 「아빠, 안녕」을 읽지 않았다면 「비밀」을 먼저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소설 내용

TV 화면 상단에 자막이 흐르고 있었다.

오늘 저녁 820분경 후쿠오카발 신세계 항공 931편이 xx 공항에서 착륙에 실패해 화염에 휩싸임. 생존자는 불명.

그 비행기에는 아내와 딸이 타고 있었다.

 

읽고 느낀점 및 추천방향

기적적으로 딸은 목숨을 구했지만, 아내를 잃었다.

처음부터 어디선가 읽었던 내용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딸의 몸에 아내가 있다.

이전에 읽었던 「비밀」의 내용과 같았다.

갑자기 기억이 났다. 「비밀」의 초안이 단편「안녕, 아빠」였다는 것이 생각났다.

 

「비밀」 을 먼저 읽었다는 것에 감사했다.

「비밀」 을 읽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단편에서 오는 깊은 감동은 부족할 수밖에 없다.

「비밀」 의 헤이스케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너무 슬프게 읽었던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비밀」 을 읽었던 나에게는「 아빠, 안녕」은 반가운 추억을 떠올리게 하였다.

 

「 아빠, 안녕」 이 재미있다고 생각되면 「비밀」 을 꼭 읽어 보라고 하고 싶다.

안타깝게도 「비밀」 을 먼저 접하지 못해서 그 감동은 조금 줄겠지만 그래도 꼭 읽기를 추천한다.

 

《명탐정의 퇴장》

명탐정의 규칙을 쓰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여자도 호랑이도》

간략 소개

신노스케는 영주의 첩에게 손을 대고 여자냐 호랑이냐라는 형벌을 받게 되었다.

여자냐 호랑이냐형벌은 2개의 문 중에 하나를 선택해 여자가 나오면 그녀와 결혼을 해야 하고 호랑이가 나오면 잡아먹히는 형벌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 개의 문이 더 있다고 했다. 그것은 열어 보면 알게 된다고 했다.

읽고 느낀점

신노스케가 선택한 문은 여자도 호랑이도였다.

 

《자고싶어, 죽고 싶지 않아》

아! 졸리다. 자 버릴가. 하지만 잠들면 죽는다. 죽고 싶지 않은데…….
출처 : 히가시노 게이고 '그 무렵 누군가' 중에서

 

 

《20년 만에 지킨 약속》

프러포즈를 한 뒤 아이는 가지지 않을 생각이라며 그 점을 감안해서 결혼 여부를 결정하라고 말한다.

DINKS(Double Income No Kids) 아이 없는 맞벌이 부부

 

그녀는 프러포즈를 받아들였다.

20년 만에 마침내 약속한 사람들이 와 줬네. 참 좋지, 하루미?
출처 : 히가시노 게이고 '그 무렵 누군가' 중에서

 

이런 분께 추천 드려요

자극적인 사건이나 극적인 반전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아직 미완성 된 소중한 것을 미리 보여 주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작품들이 모여 잔잔하지만 깊이 있는 단편집을 만들었습니다.

  • 잔잔한 감성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
  • 짧은 이야기 속에서 여운이 남는 소설을 찾는 분
  • 사람과 관계에 관심이 있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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