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소개하고 감상을 나누는 일은 저에게 가장 큰 기쁨이자 보람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바쁜 일 때문에 책을 읽을 시간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번 책을 읽고 리뷰를 써야 한다는 마음이 때로는 무겁게 느껴지고, 그로 인해 독서의 즐거움마저 조금은 줄어드는 듯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과 계속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큽니다. 그래서 깊이 고민하다가 오늘은 잠시 책 리뷰를 내려놓고, 제가 아끼는 작은 물건을 하나 소개해 보려 합니다. 바로 제가 사용하는 책갈피입니다.
사진 속 책갈피들, 어떠신가요? 귀엽지 않나요? 사실 실용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저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책 속에 꽂힌 책갈피를 볼 때마다 ‘책을 그리다’라는 블로그 이름처럼, 활자가 인쇄된 책이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저의 일상과 감성이 스며든 하나의 그림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긴 글을 쓰지 않고, 이렇게 사진 몇 장으로 저의 이야기를 대신 나눠 보고 싶었습니다. 때로는 글보다 사진 한 장이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해줄 때가 있으니까요.
바쁘고 복잡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서서 나만의 공간을 바라보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작은 위안과 기쁨을 찾는 것. 이 모든 순간이 모여 저의 하루를 만들고, 다시 책을 펼칠 힘을 준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 작은 책갈피 사진들이 여러분의 하루에도 잠시나마 편안한 쉼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는 《일상의 기록》에서는 조금 더 편안한 모습의 핸드라미로 찾아뵐까 합니다.
오늘도 ‘책을 그리다’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핸드라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