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그리다1 책속의 한 문장 캘리그라피: 『새벽 거리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책을 읽다, 문장에 멈춰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순간을 손글씨로, 때로는 사진과 음악으로 기록하려 합니다. 이곳은 책을 ‘그리는’ 공간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벽 거리에서』에서 제 마음을 건드린 한 문장을 소개합니다.'자연스러운 흐름'의 양면성: 삶의 지혜인가, 파멸의 변명인가가능하지도 않은 일을 하려고 하거나 서둘러 결과를 얻으려 하다 보면 반드시 파탄에 이르게 되죠. 뭐든지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p.129) 이 문장은 언뜻 보기에 삶의 순리를 따르고 인내하며, 조급함을 버리고 때를 기다리라는 깊은 지혜를 담고 있는 듯합니다. 마치 씨앗이 싹을 틔우고 나무로 자라나듯, 강물이 굽이굽이 흘러 바다에 이르듯, 모든 것에는 고유한 흐름과 때가 있으며, 이를 거스르지 않을 때 비로소 견고.. 2025. 6.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