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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기타 번역소설10

피터 스완슨 <죽여 마땅한 사람들> 도덕적 경계를 무너뜨린 충격적인 반전 제2의 ‘나를 찾아줘’라는 평을 받으며 많은 독자와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소설로 도덕과 범죄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입니다. 테드는 공항 라운지에서 우연히 만난 릴리가 앞으로 다시 볼 사이가 아니라는 점에서 자신의 속마음을 그대로 이야기합니다.테드는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농담처럼 그녀를 죽이고 싶다는 말을 하게 되고, 릴리는 그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며 ‘죽여 마땅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결국, 두 사람은 실제 살인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작품소개다중 시점 전개테드와 릴리의 시점을 오가며 전개되던 소설은 새로운 인물의 시점이 끼어들며 이야기는 계속해서 진행됩니다.각 인물의 속내가 밝혀질 때마다 독자의 관점도 바뀌고, 도덕적 판단 기준이 흔들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솔직히 난 살인이.. 2025. 6. 2.
레이먼드 챈들러 <기나긴 이별> 우정이란 이름으로 쓴 가장 고독한 이야기 1953년에 발표된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로, 레이먼드 챈들러의 대표적인 작품이자 "필립 말로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범죄 추리소설을 넘어 인간의 고독, 우정, 미국 사회의 부패와 허위의식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작품소개사립탐정 ’필립 말로‘는 만취한 ’테리 레녹스‘를 도와 집에서 재워주며 인연을 만듭니다.어느 날, 테리의 아내 실비아가 살해당한 채 발견되고, 테리는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됩니다.테리는 말로의 도움으로 도피하고, 말로는 진술을 거부하며 공권력에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며 곤란을 겪습니다.얼마 후 테리가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구치소에서 나온 말로는 실비아의 죽음에 얽힌 복잡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말로의 진술거부와 경찰의 행동으.. 2025. 5. 21.
제이슨 르쿨락 <히든 픽처스> 리뷰 – 그림 속에 숨겨진 진실 추리소설 속에 삽화가 있는 독특한 형식으로 독자가 그림을 보면서 같이 추리하여 몰입감이 높습니다. 놓치기 쉬운 '신호'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가 얼마나 눈으로 보이는 것에만 의존하고 있는지를 날카롭게 지적합니다.작품 소개작가 : 제이슨 르쿨락 (Jason Rekulak)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영문학 전공 > 등을 기획하였고본명으로 발표한 첫 소설 는 12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에드거상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두 번째 소설 는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 ‘호러 부문 1위’, 아마존 올해의 미스터리 스릴러, 반스앤드노블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습니다. 간단내용맬러리는 과거 약물 중독 경력이 있는 젊은 여성으로 재활 후 새 출발을 위해 다섯 살 '테디'의 베이비시터가 됩니다.그녀가 돌보는 테디는 평소 그림 그리기.. 2025. 4. 16.
메리 쿠비카 <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 침묵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 심리 스릴러에서 '일상의 균열'만큼 독자의 마음을 무너뜨리는 소재는 없습니다. 메리 쿠비카는 이런 서사의 대가로 불리며, 전작 『사라진 여자들』에서 보여준 섬세한 심리 묘사와 강렬한 반전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역시, 독자를 혼란의 미궁으로 이끌며 진실을 향해 서서히 접근해가는 과정이 놀라운 작품입니다. 평범해 보이는 커플이 실은 얼마나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심리 스릴러입니다. 책의 원제는 『Just the Nicest Couple』 말 그대로 '정말 착한 커플'이라는 제목이지만, 소설을 읽고 나면 그것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표현인지 깨닫게 됩니다.▣ 메리 쿠비카 작품읽기 : 조용한 혼란의 미학■ 두 개의 이야기, 하나의 퍼즐이 소설은 두 명의 화.. 2025. 4. 11.
<환상의 여인> 윌리엄 아이리시 – 사라진 여인을 찾아서 한국에서 세계 '3대 추리소설'이라는 부담감을 가진 소설1942년 출간된 윌리엄 아이리시 작품 환상의 여인은 서구권에서는 그다지 큰 호평을 받지 못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런 작품이 한국에서는 '세계 3대 추리소설'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소개됩니다.3대 추리소설이라는 타이틀은 일본에서 시작된 내용을 한국에서 홍보용으로 확대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무시할 만한 소설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추리형식을 취하는 서스펜스 장르로서의 작품성은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에도가와 란포'도 서스펜스 부분에서 새로운 소설이라는 극찬을 했다는 것을 보면 한 번쯤 만나보아도 괜찮은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3대 추리소설 이 부분을 기대하고 접근한다면 실망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그냥 선입견 없이 1942년 작품이라는.. 2025. 4. 7.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 누가 그들을 죽였을까? 작품소개섬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의 연쇄 살인 이라는 설정은 이후 수많은 추리소설에 영향을 주었습니다.영국 원제 Ten Little Niggers로 1939년 발간되었다가 미국에서 And Then There Were None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로 제목을 바꾸고 발간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원제에서 사용되었던 Niggers라는 표현은 당시에는 비하의 뜻이 없었지만, 오늘날에는 인종차별적인 표현으로 흑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어 그 사용이 금기시되고 있습니다. 이전에 읽었을 당시 황금가지 출판 번역본에서도 '니거섬'으로 표현되어있었는데 이번에 보니 '병정섬'으로 변경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니거섬을 표현하는 내용에서 검둥이라는 표현과 흑인 특유의 입술 모양으로 표현했던 것이 기억에 남았었는데 이번에 .. 2025.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