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휴먼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기존의 추리소설과는 다르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따뜻한 이야기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닫힌 잡화점 문 너머, 아직 끝나지 않은 상담이 시작됩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따뜻한 편지 한 통,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우리 모두의 작은 고민에 보내는 응원입니다.
작품소개
차례
- 제1장 답장은 우유 상자에
- 제2장 한밤중에 하모니카를
- 제3장 시빅 자동차에서 아침까지
- 제4장 묵도는 비틀스로
- 제5장 하늘 위에서 기도를
이야기는 3인조 빈집털이범이었던 쇼타, 아쓰야, 고헤이는 도주용 자동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오랫동안 비어있던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들게 됩니다.
그곳에서 과거에서 온 고민 상담 편지를 발견하고 장난스럽게 답장을 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처음에 장난처럼 쓰던 답장은 자신들의 답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에 점점 그들의 고민에 진지하게 귀 기울이게 되고, 그 사연들은 미묘하게 서로 얽히고 결국은 하나의 기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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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판 1쇄 2012년 / 초판 99쇄 2020년 현대문학 | 2018년 일본영화 |
제1장 답장은 우유 상자에
올림픽대표 후보자 여성이라는 달토끼의 편지에는 지금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합니다.
사랑하는 남자가 암으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올림픽대표 선발 훈련을 떠나야 하는지를 고민합니다.
별 성의 없이 넣어둔 답장은 과거의 그에게 도달하였고, 꿈보다 해몽이라고 그에게는 상담의 역할을 충분히 한 것으로 보이는 반응을 보입니다.
제2장 한밤중에 하모니카를
생선가게 뮤지션
부모님이 하시는 작은 생선가게를 이어가야 할지 하고 싶은 뮤지션을 계속해도 될지를 고민하는 뮤지션의 이야기는 안타까움을 남깁니다.
제3장 시빅 자동차에서 아침까지
나미야 할아버지와 아들 나미야 다카유키와의 이야기 속에서 서로 연결되는 이야기
대부분의 경우, 상담자는 이미 답을 알아. 다만 상담을 통해 그 답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거야. p167
할아버지는 마지막으로 나미야 잡화점에 들려 미래에서 온 편지를 읽습니다.
자신이 그동안 보냈던 답장으로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미래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아들에게 부탁했던 결과를 보러 온 겁니다. (시간적 모순 미래와 과거로 간다는 설정이기에 가능한 이야기)
자신의 편지가 결코 남을 해치거나 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정리하고 떠나려는 할아버지 앞에 백지 편지가 도착합니다. 마지막으로 답장을 보내고 나미야 잡화점을 떠납니다.
나미야 할아버지가 아들에게 부탁한 일은 훗날 증손주가 해준 것으로 나옵니다.
제4장 묵도는 비틀스로
부모님과 야반도주를 하게된 소년의 이야기는 가슴을 아프게 만듭니다.
사실 어떤 결정이 옳은 일이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선택에 대한 책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합니다.
렛잇비의 클라이맥스 장면을 바라보는 고스케의 느낌의 변화가 기억에 남습니다.
예전에 보았을 때는 서로 어우러지지 않는 것처럼 느꼈었지만 나중에 다시 본 느낌은 열정적으로 연주하고 있는 느낌으로 보였다는 부분입니다.
마음 상태에 따라 바라보는 느낌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였습니다.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그저 안타까운 어떤 선택이 옳은지를 말할 수 없는….
제5장 하늘 위에서 기도를
"백지이기 때문에 어떤 지도라도 그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당신 하기 나름인 것이지요.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가능성은 무한히 펼쳐져 있습니다. 이것은 멋진 일입니다. 부디 스스로를 믿고 인생을 여한 없이 활활 피워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나미야 잡화점 드림 p447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야기는 별로 연결고리가 없는 것 같은 이야기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야기로 변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서 기적은 바로 그 연결입니다.
마지막 5장은 3인조 빈집털이범의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에 세 청년이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고 변화하게 되는 장면은 큰 여운을 남깁니다. 누군가를 위로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이 치유된다는 메시지는 이 책의 핵심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 감상 포인트
형식을 넘어선 미스터리
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 작가로 유명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범죄나 수수께끼보다는 사람의 내면과 관계에 집중합니다. 퍼즐처럼 맞물리는 구조 속에서도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은 작가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시간을 넘나드는 스토리텔링
과거와 현재가 편지를 통해 연결되며, 각각의 에피소드가 하나로 모아지는 과정은 마치 짜임새 있는 옴니버스 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이야기가 흩어졌다가 하나로 모이는 구성은 독자에게 큰 만족감을 줍니다.
작은 친절의 힘
편지 한 통, 정성껏 쓴 답장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설정은 작지만 울림이 큽니다. 진심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할 수 있다는 주제가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 인상 깊었던 포인트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한방중에 하모니카를’ 사연이었습니다. 음악을 포기해야 할지 고민하던 가쓰로에게, 단순한 조언이 아닌 마지막 위로를 전하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지금이 마지막 순간인가. 그래도 나는 꼭 믿고 있으면 되는 건가. 내 음악 외길이 쓸모없지는 않았다는 것을 끝까지 믿으면 되는 건가. 그렇다면 아버지, 나는 발자취를 남긴 거지? 실패한 싸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 발자취는 남긴 거지?" p148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 길 잃은 강아지의 편지는 이들 3인에게 보내는 편지였습니다.
3인조 빈집털이범 쇼타, 아쓰야, 고헤이를 통해 바라본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1. 3인의 상징성
사회적 주변부:
당시 일본 사회에서 어떻게든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실패한 사람들을 상징합니다.
변화 가능성:
범죄자로 등장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들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도망자와 성장:
처음에 이들은 현실에서 도망치려는 심리가 가득했지만, 나미야 잡화점에서 편지를 읽고 답장을 보내면서 점차 책임감과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2. 캐릭터의 변화
별 볼 일 없는 이들은 환광원을 위한다는 명목 조금 있는 그저 그런 상태의 빈집털이범이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나미야 잡화점의 편지를 접하며, 오히려 자신들이 누군가를 위해 고민하고 조언해주는 입장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들이 단순한 실패자, 범죄자가 이니라 다른 누군가를 도울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결말에서 이들이 한 행동이 특히 한 사람 길 잃은 강아지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결과가 다시 이 세 사람이 과거를 끊고 미래로 새로이 나아갈 가능성을 보여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도망치는 인간의 상징에서 희망을 전하는 인간으로 변모시키는 진짜 기적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별 볼 일 없는 범죄자의 작은 장난 같은 답장이, 시간을 넘어 누군가의 삶을 바꾸고, 결국은 내 삶마저 구원한다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말합니다. 세상에 흘려보낸 작은 성의와 진심은 반드시 돌고 돌아 자신에게로 돌아온다고, 그것이 인생이라는 긴 시간을 돌아서 기적이 되어 우리를 감싸안는다고 말합니다.
범죄와 이후의 삶을 다루지만 사회적 낙인을 견디며 살아가는 범죄자의 가족을 통해 씁쓸하고 냉정한 현실을 이야기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편지』리뷰보기
<편지> 히가시노 게이고가 전하는 용서의 의미
나오키에게는 매달 벛꽃 도장이 찍힌 편지가 배달됩니다.오랜시간 그 편지는 아물지 않은 상처에 고통을 주어왔습니다. 이제 그 편지를 끊어 내려 합니다.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우리도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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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 삶에 지치고 방향을 잃은 사람
- 자신의 선택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
- 힐링이 필요한 사람
- 짧지만 깊은 이야기를 찾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