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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아쓰카와 다쓰미 - 특수설정 미스터리

by handrami 2025. 3. 22.

4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미스터리 추리소설입니다.

1994년생의 젊은 작가 작품으로 이 소설로 다양한 추리소설 랭킹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설정이 독특합니다.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소설책 표지 편집이미지
일본 2020년 출간 소설로 한국에서 2022년 이재원 번역 리드비 출판

차례

  •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 6명의 열광하는 일본인들
  • 도청당한 살인
  • 13호 선실에서의 탈출
  • 작가의 말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우리가 생각하던 투명인간의 장점이나 일반적인 생각들은 배제하고 투명하다는 전제를 이용한 탐정과 범인간의 두뇌 대결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듯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 상상했던 투명인간이 이 소설에서는 치료를 필요로 하는 병으로 나옵니다.

'투명인간병'이 국가 지정 난치병이 된 게 몇 년 안 되거든요.

 

그런 설정에서 투명인간이 자신의 병을 완치하는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교수를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내가 원하지 않는 친절은 불편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 하는 착각을 잠깐 했었지만, 전혀 관계가 없었습니다.

 

소설을 읽다 보면 투명인간이 저렇게 불편한 거였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투명한 것이 불편한 병으로 취급됩니다.

그리고 투명하다는 것이 오히려 폭력 피해에서 증거가 남지 않는 몸이 되어버립니다.

 

투명함을 그런 식으로 이용할 줄 생각도 못 했습니다.

 

 

투명인간 아내의 행동이 이상해졌다고 생각하는 남편이 탐정사무소를 찾아 그녀를 조사해 달라는 의뢰를 합니다.

 

탐정의 보고서는 그녀가 신약개발 중인 교수를 살해하려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고 남편과 함께 몰래 그녀를 미행하게 됩니다.

 

그녀는 살인에 성공하지만 뒤따라온 탐정과 남편 일행에 막혀 교수 방에서 나오지 못하고 맙니다.

밀실에 갇혀버린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이때 추리적 요소로 투명인간과 탐정의 밀실 숨바꼭질 대결이 펼쳐집니다.

 

결국, 그녀는 그곳에서 잡히고 그녀가 왜 살인을 계획하고 저질렀는지가 드러납니다.

 

가정폭력과 또 다른 추가 살인 사건들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투명인간의 불편함

투명인간이라는 소재로 이런 발상을 했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우리는 막연하게 투명하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바라보았다면

투명인간의 불편함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화장 하나로 자기 부인을 못 알아본다는 것처럼 이해 안 되는 부분을 설정이라는 전제로 만드는 느낌은 전체의 몰입을 방해합니다.

짧은 단편 이야기였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그대로 읽었습니다.

 

 

6명의 열광하는 일본인들

아이돌 그룹 오타쿠 이야기라고 합니다.

어떤 분야에서든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다는 것은 대단하지만 그것이 도를 넘고 과하여 타인과 교류하지 못하고 강요하는 모습이 된다면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무언가 전달하려는 것이 있는데 내가 너무 이해를 못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미안함을 느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몰입해서 읽다 보면 심오한 깊은 뜻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은 들지 않아서 시도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래야 하는지를 갈등하고 고민하게 합니다.

 

독자의 투정

작가의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응원하던 아이돌 그룹이 해체되어 뻥 뚫린 느낌을 메우기 위해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장난 같은 단편이라고.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이런 글은 혼자만 보는 일기에 써놓고 뻥 뚫린 가슴을 메워야 하는 거 아닐까하는 투정을 부려 봅니다. 안 뚫렸던 평범한 가슴을 메워서 답답하게 만들지 말고.

 

도청당한 살인

남들과 다른 특별한 청각 능력을 가지고 있는 '미미카'와 탐정 '오노'의 추리력이 함께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입니다.

 

탐정사무소에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고 감시해달라는 남편의 의뢰가 들어오고, 오노는 증거를 찾기 위해 도청기를 설치합니다.

그런데, 아내가 살해를 당하며 도청기에는 살해 당시의 상황이 녹음됩니다.

 

오노에게는 들리지 않고 미미카에게만 들리는 불쾌한 블협화음이 14초간 들립니다.

 

소리와 추리라는 특수한 상황을 이용한 오컬트적 요소를 이용한 단편입니다.

 

 

13호 선실에서의 탈출

탈출 게임 기획 회사의 신작 베타 테스트 행사가 열리는 호화 여객선에서 12일 여행 겸 탈출 게임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게임 시작 4시간 후

고등학생 가이토는 어딘지 모를 곳에 손이 뒤로 묶인 체 얼굴에는 자루 같은 것을 뒤집어쓴 채로 깨어납니다.

여객선 안에서 만난 친구의 동생 스구루가 나타나 묶였던 손과 자루를 풀어줍니다.

 

탈출 게임은 실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나에겐 실험적인 소설들로 보였다. 독특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표제인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가 나는 제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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