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5 정해연 <누굴 죽였을까> 리뷰 – 진실의 끝에는 누가 있는가 범인의 정체보다는 인물의 심리와 선택에 집중하여 사건 그 자체보다는 인물의 본질을 매개로 접근합니다.과거의 죄가 현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통해, 범죄의 여파와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보여줍니다. 작품소개불량스러운 고등학교 2학년 3인방 원택, 필진, 선혁 선혁은 현실을 자각하며 불량스러운 이들과의 관계가 불편하게 느껴지기 시작할 즈음, 동네로 야영 온 학생에게 돈을 뺏다가 그만 죽게 합니다. 그리고 9년의 시간이 흐른 후 원택의 부고를 받은 선혁은 고향으로 갑니다. 살해당한 고원택의 입에 물려있던 종이에는 그들만이 아는 이야기가 쓰여있었습니다. 9년 전 너희 삼인방이 한 짓을 이제야 갚을 때가 왔어. 소설을 읽기 시작하고 몇 시간 안 걸린 것 같습니다. 가독성이 좋습니다. 몰입도 좋았으니, 시작.. 2025. 4. 28. <설계자들> 김언수 - 다음 생을 위한 마지막 설계 하드보일드 하고 느와르 한 감성의 영화가 떠오르는 소설입니다.간혹 등장하는 한국적 키워드를 제외하면 소설의 배경이 외국이라도 잘 어울렸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작품소개차례환대에 대하여아킬레우스의 뒤꿈치털보네 애완동물 화장장개들의 도서관캔맥주를 마시다푸주미토뜨개질하다개구리가, 개구리를, 잡아먹는다이발사왼쪽문 작품성을 인정받아 24개국에 번역 출간되었고, 영화 판권도 이미 10여 년 전에 팔렸지만 여러 이유로 아직은 영화화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2020년 허진호 감독 영화화가 거론되었으나 최종적으로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습니다. 진행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인공 '래생'은 돈을 주면 누구든 죽여주는 살인자입니다. 자신의 오랜 친구 추를 소각장에 태우며 인생이 뭔가 변하기 시작했다고 느낍니다.2년간 변.. 2025. 4. 22. <귀신나방> - 장용민 '히틀러'가 살아있다? 역사적 사실과 스릴러 적 상상력이 절묘하게 결합한 작품으로, 실제 역사 속 인물 히틀러와 가설을 허구적으로 엮어내었습니다. 특히 히틀러를 중심으로 그를 둘러싼 숨겨진 비밀과 미스터리가 독자들을 긴장감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작가 특유의 빠른 전개와 영상미가 느껴지는 묘사 덕분에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작품소개강력한 도입부브로드웨이의 한 극장 명문 사립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공연에 심취해 있던 소년을 향해 오토 바우만은 의미심장하게 입을 열었다."아돌프 히틀러. 너를 내 부모와 형제, 그리고 인류의 이름으로 처단한다!" p10 뒤를 이어 다섯 발의 총성이 울립니다."우리는 아디 헌터(Ady Hunter)다. 정식 명칭은 아니지만 다들 그렇게 부르지. 우리는 공식적으로 어디에도 존재하지 .. 2025. 3. 30. <새벽 2시의 코인세탁소> 박현주 - 오컬트한 일상 시리즈 오컬트와 추리를 적절하게 이용한, 일상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읽다 보면 잔잔한 우리의 일상을 보는 듯 편안한 느낌마저 있었습니다. 그 잔잔한 일상마저 사실은 감춰진 진실이 있었습니다.오컬티즘(occultism)신비주의·신비술이라는 뜻으로, 인간의 이성으로는 규명하기 힘든 현상을 연구하는 비학을 총칭하는 용어이다.오컬트(occult)는 감추어진 것, 비밀 등을 뜻하는 라틴어 'occultus'에서 유래한 말로 숨은, 신비스러운, 불가해한, 초자연적인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 시사상식사전 작품소개오컬트한 일상 시리즈라는 문구로 시작된 소설은 의외로 편안하고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프롤로그도재인은 새벽 2시 건물 1층 빨래방에서 건물주 윤정과 타로를 봐준다는 율리를 우연히 만납니다."사.. 2025. 3. 27. 집행관들 - 조완선 <집행은 멈추지 않는다> 역사학자 최주호에게 25년 만에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고교 동창 허동식에게서 전화가 온다.어색한 만남에서 그는 이 땅에 생존해 있는 유일한 칠일파 일제 강점기에 고등계 형사로 악명을 떨쳤던 인물 노창룡의 자료, 특히 그가 사용하던 고문 자료를 따로 부탁한다.차례제1장 위험한 초대제2장 시효는 없다제3장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제4장 치유의 전당제5장 숨은 그림 찾기제6장 무소처럼 뚜벅뚜벅허동식에게 자료를 넘겨준지 며칠 후 노창룡이 자신이 허동식에게 전해준 고문 자료에 있던 방법으로 예전에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살던 폐가에서 살해된 채로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보게 된다. 살해된 피해자들의 몸에는 아라비아 숫자가 새겨져 있었다.“이 숫자를 통해…… 뭔가를 말하려고 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글로만 뻔지르르하게 늘어놓.. 2025. 3.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