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2 히가시노 게이고 『마구』 비극적 운명과 슬픈 집념이 만든 아픔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이자 역작으로 평가받는 '마구'는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품입니다.야구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라는 독특한 조합과 추리소설 속에 인간 드라마가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치밀한 구성과 인물 심리 묘사가 강렬한 전율과 슬픔을 선사합니다. 이 작품이 작가의 진정한 데뷔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작가의 문학적 뿌리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작품 소개 : 고시엔을 둘러싼 미스터리'마구'의 이야기는 고교 야구의 성지인 고시엔 대회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프롤로그에서 1964년 3월 30일 9회 말 2사 만루 4번 타자, 고시엔 경기, 가이요 고등학교의 투수 스다 다케시의 뛰어난 호투가 펼쳐지면서 이야기는 긴장감 넘치게 시작됩니다. 경기가 있은 지 얼마 후.. 2025. 7. 8. 최초의 추리소설 : 에드거 앨런 포의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 추리소설의 역사에서 최초의 작품으로 널리 인정받는 것은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가 1841년에 발표한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The Murders in the Rue Morgue)'입니다.『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이 최초의 추리소설로 평가받는 이유이 작품이 최초의 추리소설로 평가받는 이유는 현대 추리소설의 핵심적인 요소들을 최초로 확립했기 때문입니다:1. 최초의 탐정 캐릭터 등장작품의 주인공인 C. 오귀스트 뒤팽(C. Auguste Dupin)은 문학사상 최초의 본격적인 탐정 캐릭터로, 이후 셜록 홈즈와 같은 유명 탐정 캐릭터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뒤팽은 뛰어난 관찰력과 논리적 추론 능력을 바탕으로 사건을 해결합니다.2. 1인칭 화자 방식 도입탐정 자신이 아닌 그의 친구가 1인.. 2025. 7. 7. 추리소설에서 '레드 헤링(Red Herring)'이란? '레드 헤링(Red Herring)'은 추리소설의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로, '독자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거짓 단서'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독자가 진짜 범인이나 중요한 단서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배치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나 인물을 말합니다. 이는 곧 독자의 추리 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레드 헤링의 의미와 어원'레드 헤링(Red Herring)'은 직역하면 '붉은 청어'라는 뜻으로, 훈제 처리된 청어의 붉은 빛깔에서 유래했습니다. 실제 '붉은 청어'라는 어종은 없다고 합니다. 이 용어의 기원에는 여러 설이 있는데요.과거 탈옥수들이 훈제 청어로 감옥을 지키던 개의 후각을 마비시켰던 데서 유래했다는 설과 18세기부터 영국 귀족들이 여우사냥을 할 때, 사냥개의 후각을 .. 2025. 7. 6. 반 다인의 "추리소설 20칙"을 아시나요? 추리소설을 읽으며 탐정이 된 기분이 들지 않으세요? 작가가 숨겨놓은 단서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범인을 추리하는 그 과정이 정말 짜릿한데요. 사실 이런 추리소설에는 작가와 독자 사이에 지켜야 할 암묵적인 규칙, 일종의 '공정한 게임'이 숨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지침이 바로 1920년대에 등장한 '반 다인의 추리소설 20칙'입니다.추리소설의 숨겨진 약속, 반 다인의 20칙S.S. 반 다인(S.S. Van Dine)은 미국의 소설가 윌러드 헌팅턴 라이트(Willard Huntington Wright)의 필명입니다. 1928년에 《아메리칸 매거진》에 발표한 '추리소설 20칙'은 당시 추리소설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 규칙들은 독자들이 스스로 범인을 추리하며 얻는 재미를 최대한 보장하고, 작가가 독자를.. 2025. 7. 5. 정해연 『홍학의 자리』 예측 불가능한 반전, 인간 본성을 파고드는 심리 스릴러 정해연 작가의 『홍학의 자리』는 강렬한 흡입력과 예측 불가능한 반전으로 가득 찬 수작입니다. 교보문고 추천 도서 및 역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많은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작가 특유의 치밀한 구성과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이 소설은 인간 본연의 어두운 면과 사회의 이면을 날카롭게 파고듭니다.1. 작품 개요 및 줄거리왜 이렇게 된 걸까?그런데 다현은, 누가 죽였을까? 『홍학의 자리』는 고등학교 교사인 김준후가 자신의 제자 채다현의 시신을 호수에 유기하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소설은 "왜 이렇게 된 걸까?"와 "그런데, 다현은 누가 죽였을까?"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강렬한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준후는 학교에서 다현과 성관계를 맺은 직후, 다현이 교실에서 목을 매단 시체로 발견되자 자신의.. 2025. 7. 5. 정혁용 『파괴자들』 폭력과 생존의 하드보일드 서사 정혁용 작가의 『파괴자들』은 전작 『침입자들』에서 보여주었던 독특한 하드보일드 감성과 사회 비판적 시선을 계승하면서도, 스케일과 서사의 깊이를 한층 더 확장한 작품입니다. 『침입자들』이 일상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하고 건조한 이야기를 통해 사회의 단면을 비추었다면, 『파괴자들』은 보다 직접적이고 폭력적인 세계로 독자를 이끌며 인간 본연의 파괴성과 생존 본능을 탐색합니다.1. 독서를 위한 제언: 『침입자들』을 먼저『침입자들』을 먼저 읽으신 후, 『파괴자들』을 읽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침입자들』이 먼저 출간되었고, 『파괴자들』은 그 이후에 나온 작품입니다. 『파괴자들』이 주인공 '케이'의 과거를 다루는 프리퀄 성격을 띠고 있지만, 작가는 독자들이 '행운동'이라는 익명의 택배기사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 2025. 7. 4.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