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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페이지에 머문 귀여운 책갈피 책을 소개하고 감상을 나누는 일은 저에게 가장 큰 기쁨이자 보람입니다.하지만 요즘은 바쁜 일 때문에 책을 읽을 시간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번 책을 읽고 리뷰를 써야 한다는 마음이 때로는 무겁게 느껴지고, 그로 인해 독서의 즐거움마저 조금은 줄어드는 듯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과 계속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큽니다. 그래서 깊이 고민하다가 오늘은 잠시 책 리뷰를 내려놓고, 제가 아끼는 작은 물건을 하나 소개해 보려 합니다. 바로 제가 사용하는 책갈피입니다. 사진 속 책갈피들, 어떠신가요? 귀엽지 않나요? 사실 실용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저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책 속에 꽂힌 책갈피를 볼 때마다 ‘책을 그리다’라는 블로그 이름처럼, 활자가 인쇄.. 2025. 9. 8.
에도가와 란포 『추리소설 속 트릭의 비밀』 일본 추리문학의 아버지, 트릭의 본질을 해부하다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도가와 란포의 『추리소설 속 트릭의 비밀』 이라는 비문학 작품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 책의 특성상 소설의 줄거리를 다루는 일반적인 '리뷰'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기에, 이번에는 추리소설이라는 장르 자체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의 형태로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에도가와 란포 (1894년 10월 21일 ~ 1965년 7월 28일)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이자 평론가로 1923년 문예지 《신세이넨》에 단편 전짜리 동전>으로 데뷔했습니다.일본 추리문학의 아버지에도가와 란포는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며 근대 일본 추리문학의 초석을 다진 인물입니다. 그의 본명은 히라이 타로(平井太郎, Hirai Tarō)이며, 미국의 위대한 추리작가 에드거 앨런 포(Edgar .. 2025. 9. 6.
『세계 추리소설 필독서 50』으로 떠나는 미스터리의 대서사시 우리의 일상 속에는 늘 풀리지 않는 의문과 숨겨진 진실이 존재합니다. 이는 인류가 오래도록 탐닉해 온 미스터리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미스터리를 가장 매혹적으로 형상화한 문학 장르가 바로 '추리소설'이며, 단순한 사건 해결을 넘어 인간 심리의 깊은 곳을 파고들고, 사회의 어두운 면을 비추며, 때로는 존재론적인 질문까지 던집니다. 이처럼 방대하고 다층적인 추리소설의 세계를 한 권의 책으로 응축하여 제시하는 특별한 가이드북이 있어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바로 『세계 추리소설 필독서 50』입니다. 책 표지에 새겨진 "5인의 추리소설 작가가 직접 소개하는 추리소설 명작 50권"이라는 문구가 단연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 책은 여느 베스트셀러 목록과는 궤를 달리합니다. 단순히 대중적 인기를 누렸던 작품들을 나.. 2025. 9. 5.
정유정 『종의 기원』 인간 악의 심연을 직시하다 - 악의 3부작 정유정 작가는 한국 문단에서 '악'과 '인간 본성'이라는 주제를 가장 치열하게 탐구하는 작가로 손꼽힙니다. 그의 작품들은 단순히 범죄 사건을 쫓는 추리 소설의 범주를 넘어, 인간 내면에 숨겨진 폭력성과 욕망,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발현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정유정, 악의 3부작을 완성하다정유정 작가의 소설 『7년의 밤』, 『28』, 그리고 『종의 기원』은 종종 '악의 3부작'으로 함께 불립니다. 이 세 작품은 공통적으로 인간의 '악(惡)'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있으며, 작가가 인간 본성 속에 내재된 악의 근원과 발현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했기 때문에 이러한 명칭이 자연스럽게 붙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세 소설의 공통적인 특징은 일상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악인"들이 등장한다는 .. 2025. 9. 4.
히가시노 게이고 『가공범』 진실과 거짓 그리고 인간 본연의 그림자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 고다이 쓰토무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으로서, 단순한 범죄 미스터리를 넘어 인간 내면의 복잡한 심리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날카롭게 그려내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의 신작 『가공범』은 이러한 작가적 역량을 다시 한번 유감없이 발휘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사유와 전율을 안겨주는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백조와 박쥐』에서 38세의 수사1과 형사로 첫선을 보인 고다이 쓰토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새로운 시리즈의 연속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집니다. 『가공범』은 비록 정확한 시간대가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백조와 박쥐』 이후의 시점으로 추정되며 고다이 쓰토무 시리즈의 서사를 견고히 이어갑니다. 번역의 미묘한 차이와 아쉬움『백조와 박쥐』는 양윤옥 번역으로, 『가.. 2025. 9. 1.
추리와 과학의 경계, 히가시노 게이고 '갈릴레오 시리즈’ 9편 총정리 안녕하세요, 핸드라미입니다.오늘은 일본 미스터리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님의 작품 중에서도 독자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갈릴레오 시리즈』를 소개하려 합니다. 천재 물리학자가 선보이는 경이로운 추리, 지금부터 그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갈릴레오 시리즈', 어떤 작품인가요?'갈릴레오 시리즈'는 괴팍하지만 명석한 두뇌를 가진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 교수가 난해한 사건들을 과학적 지식과 논리적 추리를 통해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일반적인 추리소설이 '범인의 동기'에 집중한다면, 이 시리즈는 사건이 발생한 '현상' 그 자체를 과학적으로 파헤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범죄 현장에서 발견되는 기이한 현상들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과학적 트릭을 밝혀내는 과정은 마치 마법 쇼의.. 2025.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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