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8 히가시노 게이고 <마더 크리스마스> 추리의 거장이 어른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그림동화 『 용의자 X의 헌신 』,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 인간 심리를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력과 예측 불허의 반전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추리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 그의 작품 세계가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마음을 어루만지는 그림동화까지 출간했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2001년 ‘스기타 히로미’의 따뜻한 삽화와 함께 세상에 나온 이 작품은, 2002년 비움 출판사에서 『산타 아줌마』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되었다가, 2018년 소미미디어에서 『마더 크리스마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작품소개겉보기에는 어린 독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듯하지만, 『마더 크리스마스』가 전하는 메시지는 어른들의 가슴에 더욱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동화는 “왜 산타클로스는 항상 백인.. 2025. 6. 3. 피터 스완슨 <죽여 마땅한 사람들> 도덕적 경계를 무너뜨린 충격적인 반전 제2의 ‘나를 찾아줘’라는 평을 받으며 많은 독자와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소설로 도덕과 범죄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입니다. 테드는 공항 라운지에서 우연히 만난 릴리가 앞으로 다시 볼 사이가 아니라는 점에서 자신의 속마음을 그대로 이야기합니다.테드는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농담처럼 그녀를 죽이고 싶다는 말을 하게 되고, 릴리는 그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며 ‘죽여 마땅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결국, 두 사람은 실제 살인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작품소개다중 시점 전개테드와 릴리의 시점을 오가며 전개되던 소설은 새로운 인물의 시점이 끼어들며 이야기는 계속해서 진행됩니다.각 인물의 속내가 밝혀질 때마다 독자의 관점도 바뀌고, 도덕적 판단 기준이 흔들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솔직히 난 살인이.. 2025. 6. 2. 시라이 도모유키 <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 불쾌한데 빠져드는 고어한 미스터리의 미학 1990년 출생 법학부를 졸업한 소설가 '시라이 도모유키'의 2019년 작품으로 '애거사 크리스티'의《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연상케 하는 제목과 표지의 강렬함이 궁금해서 읽게 된 소설입니다.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복면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독특하고 강렬한 소재로 주목받았습니다. 기괴하고 독특한 소재와 충격적인 묘사로 작가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소설입니다.작품소개소설을 읽기 시작하고 마주친 문장은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우시오가 젓가락으로 두꺼비의 배를 찌르자, 반쯤 열려 있던 입에서 분홍색 혀가 튀어나와 접시 위에 앉아 있던 파리를 집어삼켰다.배가 찢어지고 내장도 잃었는데, 대단한 근성이다. 바라던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자신이 죽기 일보 직전이라는 것쯤은 사소한 문제에 불과한 것이다. 혐.. 2025. 6. 1. 오승호(고 가쓰히로) <스완> 백조의 춤사위에 숨겨진 비극과 우리 사회의 민낯 2019년 일본에서 발표된 장편 미스터리 소설로 재일교포 오승호(고 가쓰히로) 작가의 작품입니다.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일본추리작가협회상과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하였습니다. '스완'은 처음에는 다소 낯선 분위기 속에서 시작되었지만, 초반부를 넘어서면서 점차 몰입하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작품소개소설은 인터넷을 통해 만난 세 명, '구스(오타케 야스카즈)', '반(니와 유즈키)', '산트(니카이 준)'가 계획한 충격적인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이들은 '백조의 호수'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 붙여진 대형 쇼핑몰 '스완'에서의 무차별 살인을 반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 왔습니다. 그러나 범행 당일, 주동자인 '구스'는 맘에 안 든다는 이유만으로 '산트'를 살해하는 예상치 못한 전개가 벌어집니다... 2025. 5. 31. 히가시노 게이고 <백조와 박쥐> 침묵이 낳은 비극에 대한 고찰 소설은 33년의 시간 차이를 두고 발생한 두 건의 살인 사건과 그 사건에 얽힌 인물들이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과거의 죄와 진실, 그리고 그 무게를 짊어진 이들의 선택이 묵직한 울림을 남깁니다. 정의와 속죄의 무게가 얼마나 무겁고 아픈 것인지, 어떤 선택이 옳은가를 묻는, 그리고 끝내 답을 미루는, 윤리적 미스터리의 결정판입니다.작품소개공소시효가 완료된 사건이 다른 사건으로 인해 진실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과거 ‘구라키 다쓰로’가 ‘시라이시 겐스케’의 범죄를 눈감아준 일로 인해 엉뚱한 사람이 경찰의 오인체포로 검거되고 그 억울함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합니다.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난 어느 날 ‘시라이시’가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이후 조사 과정에서 ‘구라키’는 자신이 범.. 2025. 5. 30. 히가시노 게이고 <희망의 끈> 상처를 묶은 작고도 간절한 희망 과거의 비극적인 사건과 현재의 살인사건이 맞물려 진행되는 이야기로, 가족 간의 관계와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다루는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흡인력 있는 추리소설입니다. '가가형사'가 등장하지만, 가가의 사촌 동생인 '마쓰미야 슈헤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가가시리즈의 ‘번외편’ 혹은 ‘스핀오프’ 정도로 여겨집니다. 가가 교이치로의 활약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 다른 가가시리즈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가가 시리즈의 핵심 라인업에서는 약간 벗어난 작품으로 평가됩니다.작품소개"에마는 내년이면 중학생이고 나오토도 이제 열 살이잖아. 둘이 같이 가면 어떻게든 갈 수 있을 거야. 한번쯤 모험도 시켜 봐야지. 부모가 너무 벌벌 떨면 아이들이 성장하지 않는다잖아." p9 그렇게 외할머니댁.. 2025. 5. 29.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