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히가시노 게이고 소설51 히가시노 게이고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 화려함 너머의 외로움과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인간 본연의 어두운 면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비극을 미스터리 형식을 빌려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는 표현처럼, 등장인물 각자가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품고 사건에 얽혀 들어가는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집니다. 인간의 욕망, 특히 부와 성공에 대한 끝없는 욕망이 어떻게 사람을 파멸로 이끌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작품소개목차1장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2장 삼류 소설 같은 죽음3장 흐느껴 우는 소리가 들렸다4장 합동 작전을 펼치자5장 중요한 할 얘기가 있어6장 두 남자의 궤적7장 너와 함께 비틀스를8장 페이퍼백 라이터9장 윙크로 건배 《교코의 꿈 : 컴패니언 살인사건》 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 1988년에 출간된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2021년 《그녀는 다.. 2025. 5. 23. 히가시노 게이고 <옛날에 내가 죽은 집> 상처입은 내면의 나를 받아들이는 용기 기억과 정체성, 과거의 진실이라는 주제를 다루며,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에서는 다소 분위기가 다른 심리 미스터리입니다.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찾으려, 과거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외딴 산속의 집을 찾아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폐쇄된 공간 속에서 마주하는 기묘한 흔적들과 단서들은 잊고 싶었던, 혹은 잊혔던 과거의 충격적인 진실로 독자들을 이끌어갑니다.작품소개그 집을 생각하면 지금도 몸서리가 쳐진다. 형언할 수 없는 공포에 가슴이 답답해진다. 침대에 혼자 누워 있을 때에는 머리끝까지 이불을 뒤집어쓰고 싶어진다.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리움에 가까운 감정에 휩싸이기도 했다.무언가가 나를 부르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p11 '네리마 구네'는 칠 년 만에 다시 만난 '구라하시 사야카'의 부탁으로 동행해서.. 2025. 5. 22. 히가시노 게이고 <환야> 백야행과 비교되는 비정한 사랑 2막 히가시노 게이고의 『환야(幻夜)』는 2004년에 발표된 장편 미스터리 소설로,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백야행(白夜行)』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입니다. 두 작품 모두 인간 내면의 어둠과 악의 본질을 파고들며, ‘빛이 없는 밤’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중심에 둡니다. 『환야』라는 제목은 한자로 ‘헛보일 환(幻)’ + ‘밤 야(夜)’, 즉 ‘헛된 밤’, ‘허상의 밤’, ‘실체 없는 밤’ 정도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이는 여주인공이 추구하는 삶 자체가 환야, 즉 허구의 밤이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더 나아가, 진실과 거짓, 정의와 악의 경계가 희미해진 세계를 암시하기도 합니다.작품소개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점은 1995년 고베 대지진이 일어났던 시점입니다.마사야는 아버지의 장례식이 있던 날 대지진이 일어나고.. 2025. 5. 11. 히가시노 게이고 <백야행> 희망이 없는 빛 속의 잔혹한 사랑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고 걸작 중에 하나로 평가를 받는『백야행(白夜行)』은 사랑과 범죄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는 미스터리 소설입니다.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며 많은 인기를 받아왔습니다. 사랑, 죄, 정의, 희생 등 다양한 주제를 그려내는 작품으로 인간 심리와 도덕적 딜레마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천 작품에서도 빠지지 않는 작품으로 그의 팬이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입니다. 작품소개폐건물에서 전당포 주인 기리하라 요스케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소설은 피해자의 아들 기리하라 료지와 용의자의 딸 가라사와 유키호의 삶을 따라갑니다.이들이 성장하면서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을 통해, 두 사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사건의 연결고리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발행: 2016년 역: 김.. 2025. 5. 9. 히가시노 게이고 <방황하는 칼날> 소설과 영화, 같은 칼 다른 울림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은 2004년에 발표된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로, 소년범죄와 사적 복수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룹니다. 치밀한 구성과 도덕적 딜레마를 통해, 독자에게 깊은 윤리적 고민을 던지는 문제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복수가 정당하다는 건 아니지만 피해자의 아픔이 너무 소홀히 여겨지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작품소개올해 고등학생이 된 소녀는 친구들과 불꽃놀이를 보고 온다며 나가서는 아라카와강 하류 제방에서 발견됩니다.빼앗긴 것은 소녀의 인생만이 아닙니다. 그녀를 사랑했던 모든 사람의 인생에도 치유되지 않는 상처를 남깁니다. 범인들은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법적 보호를 받으며 가벼운 처벌만을 받을 가능성을 이야기합니다.이 부조리한 현실 앞에서, 아버지는 법이 지켜주지 않는 정의를 스스로 집행하.. 2025. 5. 7. 히가시노 게이고 <아들 도키오>시간을 거슬러 전하는 마음 '시간여행'이라는 SF적 설정을 이용해, 죽음을 앞둔 아들이 과거로 가서 일어나는 부자 간의 사랑을 다룬 따뜻하면서도 슬픈 판타지 휴먼 드라마입니다.소설은 "미래를 바꾸는 것"이 아닌,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시간여행의 목적이라는 독특한 시선을 제시합니다. 소설을 읽고 나면 프롤로그에 나왔던 “아들에게 마지막으로 딱 한마디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라는 문장이 너무도 간절하고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미스터리한 색은 적지만, 감정선을 깊게 표현합니다.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함께 읽기에 좋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작품소개미야모토 다쿠미와 그의 아내 레이코가 병실에서 '그레고리우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들 도키오를 바라보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레고리우스 증후군은 소설 .. 2025. 5. 6. 이전 1 2 3 4 5 6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