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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히가시노 게이고 소설51

히가시노 게이고 <아름답고 위험한 이름, 비너스> 상징성과 이중성에 숨은 진실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2016년에 집필한 이 작품은, 2017년 현대문학을 통해 『위험한 비너스』라는 제목으로 처음 국내에 소개되었습니다. 이후 2024년, 하빌리스에서 『아름답고 위험한 이름, 비너스』라는 새 제목과 함께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되었습니다. 소설은 선과 악, 진실과 거짓, 신뢰와 의심이 교차하는 상황을 통해 사람의 이중성과 심리적 스릴을 강조합니다.'위험한 비너스'는 매혹적인 진실과 거짓의 경계선에 선 인물을 의미하며, 결국 진실을 쫓는 과정에서 우리가 무엇을 믿고 따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집니다.작품소개수의사 '데시마 하쿠로'는 몇 년째 만난 적이 없는 자신의 이부동생 '야가미 아키토'의 부인이라는 '야가미 가에데'의 전화를 받습니다. 그녀는 아키토가 행방불명이라고 말합니다.나는 아버지가 .. 2025. 6. 4.
히가시노 게이고 <마더 크리스마스> 추리의 거장이 어른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그림동화 『 용의자 X의 헌신 』,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 인간 심리를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력과 예측 불허의 반전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추리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 그의 작품 세계가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마음을 어루만지는 그림동화까지 출간했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2001년 ‘스기타 히로미’의 따뜻한 삽화와 함께 세상에 나온 이 작품은, 2002년 비움 출판사에서 『산타 아줌마』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되었다가, 2018년 소미미디어에서 『마더 크리스마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작품소개겉보기에는 어린 독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듯하지만, 『마더 크리스마스』가 전하는 메시지는 어른들의 가슴에 더욱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동화는 “왜 산타클로스는 항상 백인.. 2025. 6. 3.
히가시노 게이고 <백조와 박쥐> 침묵이 낳은 비극에 대한 고찰 소설은 33년의 시간 차이를 두고 발생한 두 건의 살인 사건과 그 사건에 얽힌 인물들이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과거의 죄와 진실, 그리고 그 무게를 짊어진 이들의 선택이 묵직한 울림을 남깁니다. 정의와 속죄의 무게가 얼마나 무겁고 아픈 것인지, 어떤 선택이 옳은가를 묻는, 그리고 끝내 답을 미루는, 윤리적 미스터리의 결정판입니다.작품소개공소시효가 완료된 사건이 다른 사건으로 인해 진실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과거 ‘구라키 다쓰로’가 ‘시라이시 겐스케’의 범죄를 눈감아준 일로 인해 엉뚱한 사람이 경찰의 오인체포로 검거되고 그 억울함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합니다.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난 어느 날 ‘시라이시’가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이후 조사 과정에서 ‘구라키’는 자신이 범.. 2025. 5. 30.
히가시노 게이고 <희망의 끈> 상처를 묶은 작고도 간절한 희망 과거의 비극적인 사건과 현재의 살인사건이 맞물려 진행되는 이야기로, 가족 간의 관계와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다루는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흡인력 있는 추리소설입니다. '가가형사'가 등장하지만, 가가의 사촌 동생인 '마쓰미야 슈헤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가가시리즈의 ‘번외편’ 혹은 ‘스핀오프’ 정도로 여겨집니다. 가가 교이치로의 활약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 다른 가가시리즈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가가 시리즈의 핵심 라인업에서는 약간 벗어난 작품으로 평가됩니다.작품소개"에마는 내년이면 중학생이고 나오토도 이제 열 살이잖아. 둘이 같이 가면 어떻게든 갈 수 있을 거야. 한번쯤 모험도 시켜 봐야지. 부모가 너무 벌벌 떨면 아이들이 성장하지 않는다잖아." p9 그렇게 외할머니댁.. 2025. 5. 29.
히가시노 게이고 <예지몽> 과학으로 해석하는 오컬트 - 갈릴레오 시리즈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 교수 와 구사나기 슌페이 형사가 활약하는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두 번째 단편집입니다. 기묘하고 불가사의한 살인 사건을 과학적인 추리로 해결하는 과학과 오컬트, 미스터리가 절묘하게 결합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예지몽』은 다섯 편의 독특한 사건을 중심으로 중단편의 오컬트적 요소를 가미한 사건을 과학적 추리라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유가와의 활약을 그려냅니다.1장 꿈에서 본 소녀2장 영을 보다3장 떠도는 영혼4장 그녀의 알리바이5장 예지몽작품소개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과학'과 '미스터리'의 결합입니다.각 단편의 사건들은 하나같이 설명하기 어려운 불가사의한 현상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유가와 교수는 이러한 초현실적인 주장 대신, 예리한 관찰력과 풍부한 과학 지식을 동원하여 .. 2025. 5. 25.
히가시노 게이고 <성녀의 구제> 완벽한 계획, 그 뒤에 숨겨진 처절한 구제 설명이 필요 없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며,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가 등장하는 '갈릴레오 시리즈'로 치밀한 과학적 트릭과 함께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결합한 작품입니다.작품소개아이와 함께하는 가정이라는 '라이프 플랜'을 주장하며 이혼을 요구하는 요시다카의 등을 노려보며 아야네는 마음속으로 말을 건넵니다.난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해. 그런데 지금 당신이 한 말은 내 마음을 죽였어. 그러니까 당신도 죽어 줘야겠어. p12 소설은 시작 부분에 범인의 정체를 암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일정 부분에서는 사실상 범인을 보여주는 형태로 전개됩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추리소설에서 기대되는 '범인의 정체가 마지막에 밝혀지는 구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범인의 정체가 이 소설의 핵심 반전 요소는 아니라는 .. 2025.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