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일본소설 - 히가시노 게이고79 히가시노 게이고 『그대 눈동자에 건배』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인간 탐구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단편집 『그대 눈동자에 건배』는 미스터리, SF 판타지, 블랙 유머 등 다채로운 장르적 요소가 한데 응축된 작품집입니다. 각 단편은 작가 특유의 정교한 구성과 인간 심리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담고 있으며, 독자에게 예측 불가능한 반전과 깊은 사색의 여운을 선사합니다. 이 책은 짧은 이야기 속에서 삶의 다양한 단면을 비추며, 때로는 잔혹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우리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차례새해 첫날의 결심10년 만의 밸런타인데이오늘 밤은 나 홀로 히나마쓰리그대 눈동자에 건배렌털 베이비고장 난 시계사파이어의 기적크리스마스 미스터리수정 염주이 단편집은 흥미로운 아홉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새해 첫날의 결심 : 부조리한 세상 속 인간 존엄성 탐구≫새해 첫날에 한 신사에서 벌.. 2025. 11. 20. 히가시노 게이고 『소년과 녹나무』 미스터리 작가의 그림동화 히가시노 게이고가 어린이들을 위해 직접 쓴 그림 동화입니다. 작품 속 요시다 루미의 그림은 유화로 그린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유화 분위기가 작품의 감성적인 내용을 잘 전달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이 동화는 삶의 여정에서 누구나 겪게 되는 두려움과 고통, 그리고 그 속에서 얻게 되는 진정한 위로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인생의 고통과 불안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한 소년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답을 찾고자 '녹나무의 여신'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요 내용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녹나무의 파수꾼』과『녹나무의 여신』에서도 '녹나무'를 중요한 소재로 활용한 바 있습니다. 소설 속 녹나무가 죽은 이들의 영혼과 기억, 숨겨진 진실을 보관하고 전달하는 미스터리하고 신비로운 존재로 .. 2025. 11. 15. 히가시노 게이고 『명탐정의 저주』 장르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해학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는 독자들에게 익숙한 추리소설의 문법을 뛰어넘어, 장르 자체를 탐구하고 질문하는 독특한 시도를 종종 보여주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명탐정의 저주'는 단순한 사건 해결을 넘어, 추리소설의 본질과 명탐정이라는 존재의 의미에 대해 깊은 성찰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이전 작품인 '명탐정의 규칙'이 추리소설의 다양한 '규칙'들을 유쾌하게 비틀고 풍자하며 장르적 클리셰를 해체하는 데 집중했다면, '명탐정의 저주'는 그보다 더 나아가 본격 미스터리 서사 안에서 탐정의 역할과 추리 행위가 갖는 본질적인 의미, 나아가 이야기 속 인물들의 존재론적 질문까지 확장하며 깊이를 더합니다. '명탐정의 저주' 전작 '명탐정의 규칙'과의 관계이전에 소개했던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명탐정의 규칙'과 그 후속작인 '.. 2025. 10. 10. 히가시노 게이고 『명탐정의 규칙』 장르의 규칙을 해체하다 『명탐정의 규칙』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1996년에 발표한 단편집으로, 기존 추리소설의 전형적인 규칙과 클리셰를 해체하고 비판하는 메타 추리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명탐정'의 역할, '밀실'과 같은 트릭, 사건 해결의 과정 등 추리소설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비틀어 독자에게 '추리소설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작품의 주요 주제와 핵심 메시지 소설 속 등장인물인 덴카이치 다이고로 탐정과 오가와라 반조 경감은 총 12개의 단편을 통해 정형화된 추리소설의 '규칙'을 역설적으로 제시하며, 그 규칙들이 얼마나 허구적이며 비현실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추리소설 독자들이 무의식적으로 기대하는 장르적 관습에 대해 신랄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시선을 보냅니다. 작품의 핵심 메시.. 2025. 9. 26. 히가시노 게이고 『비정근』 비정규직 교사가 던지는 '진정한 정(情)'의 역설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 『비정근( 非情勤 )』은 1994년부터 1999년까지 학생 학습지에 연재된 작품을 대대적으로 가필 수정하여 출간된 문고판입니다. 돈은 못 벌어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미스터리 소설 집필 시간을 벌기 위해 기간제 교사를 택한 독특한 설정의 주인공이, 각 학교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쿨하고 하드보일드하게 그려낸 이색 미스터리입니다. 주인공은 이름 없이 나로 나오며 각각의 새로운 학교에 비상근(非常勤) 기간제 교사로 부임하여 파견된 학교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건을 해결하는 6편의 단편 형식의 쿨하고 하드보일드한 이색 미스터리와 초등학생 류타가 주인공인 히든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제1장 6X3제2장 1/64제3장 10X5X5+1제4장 몰콘제5.. 2025. 9. 21. 히가시노 게이고 『가공범』 진실과 거짓 그리고 인간 본연의 그림자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 고다이 쓰토무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으로서, 단순한 범죄 미스터리를 넘어 인간 내면의 복잡한 심리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날카롭게 그려내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의 신작 『가공범』은 이러한 작가적 역량을 다시 한번 유감없이 발휘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사유와 전율을 안겨주는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백조와 박쥐』에서 38세의 수사1과 형사로 첫선을 보인 고다이 쓰토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새로운 시리즈의 연속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집니다. 『가공범』은 비록 정확한 시간대가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백조와 박쥐』 이후의 시점으로 추정되며 고다이 쓰토무 시리즈의 서사를 견고히 이어갑니다. 번역의 미묘한 차이와 아쉬움『백조와 박쥐』는 양윤옥 번역으로, 『가.. 2025. 9. 1. 이전 1 2 3 4 ··· 1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