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보일드5 정혁용 <침입자들> 일상 속 침범,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침입자였다 전통적인 의미의 추리소설에는 속하지 않지만, 추리적 요소가 가미된 사회파 하드보일드 소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이야기 속에 미스터리와 긴장감이 있지만 그것이 핵심은 아닙니다.침입자들은 단순한 외부 침입이 아니라, 사회, 관계, 기억, 감정 등 삶의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작품소개누구나 어쩌다가 지금의 내가 되지인생은 예측 불가능하며, 때로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서 후회하거나 의도치 않은 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인간적인 통찰을 담고 있는 영화 칼리토>의 대사가 소설 첫머리에 나옵니다.앞으로 펼쳐질 이야기 전개가 어쩌다 여기까지 온 사람의 인생 경로에 대한 이야기임을 예고하는 듯합니다. 서울에 막 상경한 마흔다섯의 사내는 택배기사 일을 하게 됩니다.그가 활동하는 지역을 따서 행.. 2025. 5. 19. 와카타케 나나미 <녹슨 도르래>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3 - 하무라시리즈 하드보일드한 소설로 인간 심리의 복잡함과 사회의 어두운 면모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소설로 그녀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작품입니다.작품소개‘살인곰 서점 2층에 있는 ‘백곰 탐정사’의 탐정으로 일한지 3년이 흐른 시점입니다. 셰어하우스 스타인벡 장의 철거 문제로 의뢰 대상자의 건물로 이사한 하무라 아키라는 의뢰 대상자 미쓰에의 손자 아오누마 히로토와 한 지붕 아래서 살게 되지만 이후 화재로 인해 백곰 탐정사 사무소 2층 안쪽 방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특별할 것 없던 의뢰를 조사할수록 사건은 점점 커지고 하무라의 불운한 신체는 또다시 고통을 받게 됩니다. 잘못된 선택에 대한 비틀린 운명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우리는 매일 선택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다시 선택한다. 선택한 끝에 .. 2025. 5. 17. 와카타케 나나미 <조용한 무더위>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2 - 하무라시리즈 코지 미스터리 작품, 불운한 탐정 '하무라시리즈' 중 하나로 소설은 하무라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시간적 흐름과 계절의 의미를 모두 담아 각각의 단편처럼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소설은 하무라의 일상에서 벌어진 사건을 단편처럼 엮다 보니 내용이 장편처럼 풍부하지는 못합니다.어떤 면에서는 탐정보다는 심부름센터 직원처럼 사람 찾기에 추리 한 수푼 넣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이야기는 사건 자체보다는 사건을 둘러싼 인간관계, 사회적 맥락, 감정의 미묘한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누가 범인인가보다는 왜 그렇게 되었는가를 그려가는 구조입니다.작품소개차례파란 그늘 – 7월조용한 무더위 – 8월아타미 브라이튼 록 – 9월소에지마 씨 가라사대 – 10월붉은 흉작 – 11월성야 플러스 1 – 12월"조용한" 억눌려.. 2025. 5. 16. 와카타케 나나미 <이별의 수법>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1 - 하무라시리즈 하무라 아키라가 40대가 되어 나타납니다.2001년 작품 나쁜 토끼에서 31살이었으니 작품 시기를 그대로 적용하면 44살이 됩니다.작가 후기에 보면 이것저것 어긋나는 것이 있어 40대라고만 해둔다고 하니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듯합니다. '하무라 아키라'는 1996년 단편집 『네 탓이야』에서 20대 탐정으로 등장해서 2000년 단편집 『의뢰인은 죽었다』, 2001년 『나쁜 토끼』 이후 13년만에 『이별의 수법』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이후 2016년 『조용한 무더위』, 2018년 『녹슨 도르래』, 2019년 『불온한 잠』에서 하무라를 만나게 됩니다.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는 각 작품이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독서 순서가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출간 순서대로 읽는 것이 하무라 아키라의 캐릭터를 좀 더 이.. 2025. 5. 15. <설계자들> 김언수 - 다음 생을 위한 마지막 설계 하드보일드 하고 느와르 한 감성의 영화가 떠오르는 소설입니다.간혹 등장하는 한국적 키워드를 제외하면 소설의 배경이 외국이라도 잘 어울렸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작품소개차례환대에 대하여아킬레우스의 뒤꿈치털보네 애완동물 화장장개들의 도서관캔맥주를 마시다푸주미토뜨개질하다개구리가, 개구리를, 잡아먹는다이발사왼쪽문 작품성을 인정받아 24개국에 번역 출간되었고, 영화 판권도 이미 10여 년 전에 팔렸지만 여러 이유로 아직은 영화화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2020년 허진호 감독 영화화가 거론되었으나 최종적으로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습니다. 진행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인공 '래생'은 돈을 주면 누구든 죽여주는 살인자입니다. 자신의 오랜 친구 추를 소각장에 태우며 인생이 뭔가 변하기 시작했다고 느낍니다.2년간 변.. 2025. 4.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