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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시리즈 3편

by handrami 2025. 3. 9.

히가시노 게이고의 산장 시리즈로 불리는 3편은 일본에서 출간된 지는 오래된 소설들이다.

2023년 7월 재인 출판사에서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를 출간함으로써 3권 모두 번역 출간되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시리즈

제목 일본 출간년도
하쿠바산장(백마산장) 살인사건 1986
가면산장 살인사건 1990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1992

 

 

하쿠바산장(백마산장) 살인사건

하쿠바 산장 살인사건 책표지
백마산장 살인사건 책표지
백마산장 살인사건 일본판 책표지
2020년 민경욱 역 RHK 출판 2008년 민경욱 역 RHK 출판 일본판

 

차례

  • 프롤로그 1
  • 프롤로그 2
  • 1장 펜션 머더구스
  • 2장 런던 브리지와 올드 머더구스 방
  • 3장 뿔 달린 마리아
  • 4장 무너진 돌다리
  • 5장 거위와 키다리 할아버지 방
  • 6장 마리아가 집에 돌아올 때
  • 7장 잭과 질의 노래
  • 에필로그 1
  • 에필로그 2
  • 역자 후기

하쿠바(白馬)의 한자표기를 그대로 번역하여 2008년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백마산장 살인사건」으로 발행하였다가 2020년 알에이치코리아에서 「하쿠바산장 살인사건」으로 재출간되었다.

머더구스 펜션지도 이미지
머더구스 펜션 지도

 

여대생 하라 나오코는 1년 전 자살한 오빠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머더구스 펜션을 방문한다.

7개의 객실에는 각 방마다 영국 구전 동요 마더구스의 내용이 쓰여 있다.

추리에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은 되지만 이해가 많이 떨어졌다.

그래도 아무 상관이 없었다.

 

이로하우타라는 히라가나 47자를 한 자씩만 넣어서 만든 노래의 마지막 자를 예로 들으며 하는 부분도 그렇고 머더구스의 방 이름 순서를 영문으로 추리해 보는 부분도 뭔가 있었어도 아마 알아차리지 못했으리라 생각된다. 그저 그런 것들이 아니길 바라며 읽었다.

 

하나의 사건에서 여러 가지의 사건들이 연결되며 사건은 복잡해 졌다.

머더구스 이야기는 사실 이해가 완전히 되지는 않았다. 뭔가 이해가 부족하다 보니 아쉽게 마무리되는 느낌이었다.

 

누가 울새를 죽였나?
‘그건 나’라고 참새가 말했다.
"우연이라면 무서운 일이죠"
"우연이 아닌 경우가 무서운 일입니다. "

 

가면산장 살인사건

가면산장 살인사건 책표지 이미지
가면산장 살인사건 일본판 책표지
가면산장 살인사건 일본판 책표지 이미지
2014년 김난주 역 재인 출판 일본판 일본판

 

차례

  • 프롤로그
  • 제1막 무대
  • 제2막 침입자
  • 제3막 암전
  • 제4막 참극
  • 제5막 탐정 역
  • 제6막 악몽
도모미의 희망이란 그녀 아버지 소유의 별장 근처에 있는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었다. 꽃에 둘러싸인 하얗고 조그마한 교회가 있다고 했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다니 꿈만 같네. 그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는커녕 결혼하는 일 자체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머지않아 두 사람은 행복이라는 목적지에 도착할 터였다. 안전한 궤도에 완전히 올라타 있었다.

 

그런 도모미가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죽었다.

 

다카유키는 도모미가 죽은 지 석 달이 지났을 때, 도모미의 남편으로 참석할 예정이던 별장 피서에 함께 가자는 도모미의 아버지 연락을 받아 참석하게 된다.

 

별장 모임이 있던 날 밤 공교롭게도 2인조 은행강도가 별장에 침입하고 사람들은 별장에 감금당한다.

설상가상으로 살인사건까지 일어나며 사건은 점점 커져만 간다.

 

문 위의 벽에 나무로 만든 가면이 걸려 있다. 거친 조각에 색도 칠하지 않은 단순한 것이지만 치켜든 눈과 옆으로 찢어진 입이 묘한 위엄을 지니고 있었다.

 

 

하쿠바산장 살인사건도 괜찮기는 했지만, 나에게는 가면산장 살인사건이 더 좋았다.

구성도 간단하고 책에 몰입하기 쉬웠다.

깔끔해서 좋았다.

읽으면서 궁금해지고 읽고 나서 툴툴 털어버리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는 듯 머리가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 드는 그런 소설이었다.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책표지 이미지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일본판 책표지 이미지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일본 영화포스터
2023년 김난주 역 재인 출판 あるざされた山荘 일본 영화포스터

 

원작은 일본에서 1992년에 출간되었지만, 한국에서는 2023년에 재인 출판사에서 발간하여 드디어 산장 시리즈 3권이 모두 한국에서 발간되었다.

 

오디션 합격자 7명은 다음 작품 연극을 완성하기 위해 특별한 모임을 하려고 한다는 편지를 받고 펜션 '사계'에 모였다.

'눈에 갇힌 외딴 산장'이라는 설정으로 전화를 사용하거나 외부 사람과 접촉 시 오디션 합격은 즉시 취소된다고 한다.

 

다음 작품이 추리극이라는 점 외에는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직접 겪으며 만들어 가라는 것이다.

 

라운지 책장에는 다섯 종류의 책이 각각 일곱 권씩 꽂혀 있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게 되었다'군요."
"밴 다인의 '그린 살인 사건'과 엘러리 퀸의 'Y의 비극'도 있어요."
"용모죠. 어지간히 별난 심사 위원이 아니고서는 생김새가 그런 여배우를 합격시키지 않아요. 게다가 줄리엣이잖습니까. 차라리 맥베스 부인이었다면 평가가 달라졌을지도 모르지만, 시각적으로 불쾌감을 주는 여배우란 들어 본 적조차 없어요."
"그때 만일 네가 맥베스 부인을 연기했다면 심사 위원들이 만점을 줬을 거야."
그러니 그렇게 훌륭한 연기력을 사장시키는 것은 아깝다는 그의 논리 이면에는 어울리지 않게 줄리엣을 연기한 게 문제였다는 속내 가 담겨 있었다.

그의 말에 가사하라 아쓰코와 모토무라 유리에도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안타깝게도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면 미모지상주의를 납득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작에서 끝까지 몰입되었고 소설은 재미있었다.

연극과 현실을 구분하기 힘든 모호한 상황으로 만들어 독자로 하여금 몰입하여 추리하는 과정도 좋았다.

다만 '가면산장 살인사건'에서 느꼈던 그것만큼의 감동은 없었다.

 

이것은 연극인가, 실제 살인인가? 띠지의 문구가 잘 어울리는 흔치 않은 경우였다.

 

구조만 본다면 '가면산장 살인사건'과 흡사하기 때문에 가면산장 살인사건을 넘지 못했다는 점에서 실패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주관적인 동기로 최대한 관용을 베풀어 이해할 수도 있으나 객관적인 동기로는 살인을 계획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살인 계획이 아닌 혼내주기였다면 이해할 수도 있는 결말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시리즈 편집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