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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87

히가시노 게이고 <예지몽> 과학으로 해석하는 오컬트 - 갈릴레오 시리즈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 교수 와 구사나기 슌페이 형사가 활약하는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두 번째 단편집입니다. 기묘하고 불가사의한 살인 사건을 과학적인 추리로 해결하는 과학과 오컬트, 미스터리가 절묘하게 결합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예지몽』은 다섯 편의 독특한 사건을 중심으로 중단편의 오컬트적 요소를 가미한 사건을 과학적 추리라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유가와의 활약을 그려냅니다.1장 꿈에서 본 소녀2장 영을 보다3장 떠도는 영혼4장 그녀의 알리바이5장 예지몽작품소개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과학'과 '미스터리'의 결합입니다.각 단편의 사건들은 하나같이 설명하기 어려운 불가사의한 현상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유가와 교수는 이러한 초현실적인 주장 대신, 예리한 관찰력과 풍부한 과학 지식을 동원하여 .. 2025. 5. 25.
히가시노 게이고 <성녀의 구제> 완벽한 계획, 그 뒤에 숨겨진 처절한 구제 설명이 필요 없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며,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가 등장하는 '갈릴레오 시리즈'로 치밀한 과학적 트릭과 함께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결합한 작품입니다.작품소개아이와 함께하는 가정이라는 '라이프 플랜'을 주장하며 이혼을 요구하는 요시다카의 등을 노려보며 아야네는 마음속으로 말을 건넵니다.난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해. 그런데 지금 당신이 한 말은 내 마음을 죽였어. 그러니까 당신도 죽어 줘야겠어. p12 소설은 시작 부분에 범인의 정체를 암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일정 부분에서는 사실상 범인을 보여주는 형태로 전개됩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추리소설에서 기대되는 '범인의 정체가 마지막에 밝혀지는 구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범인의 정체가 이 소설의 핵심 반전 요소는 아니라는 .. 2025. 5. 24.
히가시노 게이고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 화려함 너머의 외로움과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인간 본연의 어두운 면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비극을 미스터리 형식을 빌려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는 표현처럼, 등장인물 각자가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품고 사건에 얽혀 들어가는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집니다. 인간의 욕망, 특히 부와 성공에 대한 끝없는 욕망이 어떻게 사람을 파멸로 이끌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작품소개목차1장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2장 삼류 소설 같은 죽음3장 흐느껴 우는 소리가 들렸다4장 합동 작전을 펼치자5장 중요한 할 얘기가 있어6장 두 남자의 궤적7장 너와 함께 비틀스를8장 페이퍼백 라이터9장 윙크로 건배 《교코의 꿈 : 컴패니언 살인사건》 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 1988년에 출간된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2021년 《그녀는 다.. 2025. 5. 23.
히가시노 게이고 <옛날에 내가 죽은 집> 상처입은 내면의 나를 받아들이는 용기 기억과 정체성, 과거의 진실이라는 주제를 다루며,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에서는 다소 분위기가 다른 심리 미스터리입니다.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찾으려, 과거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외딴 산속의 집을 찾아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폐쇄된 공간 속에서 마주하는 기묘한 흔적들과 단서들은 잊고 싶었던, 혹은 잊혔던 과거의 충격적인 진실로 독자들을 이끌어갑니다.작품소개그 집을 생각하면 지금도 몸서리가 쳐진다. 형언할 수 없는 공포에 가슴이 답답해진다. 침대에 혼자 누워 있을 때에는 머리끝까지 이불을 뒤집어쓰고 싶어진다.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리움에 가까운 감정에 휩싸이기도 했다.무언가가 나를 부르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p11 '네리마 구네'는 칠 년 만에 다시 만난 '구라하시 사야카'의 부탁으로 동행해서.. 2025. 5. 22.
레이먼드 챈들러 <기나긴 이별> 우정이란 이름으로 쓴 가장 고독한 이야기 1953년에 발표된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로, 레이먼드 챈들러의 대표적인 작품이자 "필립 말로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범죄 추리소설을 넘어 인간의 고독, 우정, 미국 사회의 부패와 허위의식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작품소개사립탐정 ’필립 말로‘는 만취한 ’테리 레녹스‘를 도와 집에서 재워주며 인연을 만듭니다.어느 날, 테리의 아내 실비아가 살해당한 채 발견되고, 테리는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됩니다.테리는 말로의 도움으로 도피하고, 말로는 진술을 거부하며 공권력에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며 곤란을 겪습니다.얼마 후 테리가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구치소에서 나온 말로는 실비아의 죽음에 얽힌 복잡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말로의 진술거부와 경찰의 행동으.. 2025. 5. 21.
미쓰다 신조 <붉은 옷의 어둠> 역사를 품은 오컬트 미스터리 탐정물의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전통적인 일본 괴담이나 오컬트적인 분위기를 결합한 독특한 스타일의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의 3번째 작품입니다. 각 시리즈는 각각의 독립적인 사건을 다루기 때문에 전작의 구체적 사건 내용이 다른 작품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작품소개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일본을 배경으로 합니다.모토로이 하야타는 전쟁 중 육군 선박 포병교도대에 소속되어 있다가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의 운명에서 우여곡절 끝에 목숨을 구하지만, 하야타의 일행은 가혹한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방사선 피폭이라는 사실조차 모른 채 피해 지역으로 들어간 학우들은 차례로 쓰러져 죽어갔다.원자폭탄은 폭격이 이루어졌을 때의 대량 살상만이 아니라 이후로도 수많은 희생자를 만들어내는 악마의 무기였다.......... 2025.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