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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47

히가시노 게이고가 쓰는 잔혹한 일상 <새벽거리에서> 리뷰 작품소개추리소설의 대가로 잘 알려진 히가시노 게이고의 비교적 현실적인 배경 속에서 불륜, 미스터리, 인간 심리를 다룬 작품으로 2007년에 출간됐고, 2011년에 일본에서는 영화화되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사건 해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인간 심리와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섬세하게 풀어내는 작품을 쓰기도 하는데 『새벽 거리에서』는 그런 그의 면모가 잘 드러나는 작품입니다.어둡고 조용한 ‘새벽 거리’라는 현실적인 장소는 인간 내면의 외로움과 불안을 상징하듯 그려집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 작품을 통해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는 삶 이면에 숨겨진 진실과 감정을 조명합니다. 『용의자 X의 헌신』처럼 강렬한 트릭이나 충격적인 결말이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감정의 미세한 균열이 쌓이고 터지는 과정은 오히려 더.. 2025. 4. 6.
히가시노 게이고 <용의자 X의 헌신> 리뷰 – 헌신이라는 이름의 완전범죄 ▣ 갈릴레오 시리즈의 걸작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중 하나인 『용의자 X의 헌신』은 '갈릴레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이 시리즈는 천재 물리학자 유카와 마나부, 일명 '갈릴레오'가 등장해 과학적 추리로 사건을 해결하는 구조입니다.이번 작품에서는 논리와 감정이 치열하게 충돌하며,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평범함 속에 숨어 있는 인간의 고독, 절망, 그리고 구원에 대한 갈망이 굉장히 강렬하게 다가옵니다.사건은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 감춰진 감정의 깊이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 다른 갈릴레오 시리즈 리뷰 보기" data-og-description="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 교수와 구사나기 형사가 등장하는 갈릴레오 시리즈이다.소설특징과학적 관점에서 경찰과 협력하여 사건을 분석.. 2025. 4. 6.
아키요시 리카코 <성모> 리뷰 - 모성이라는 이름의 그림자 "사랑이라는 말로 모든 것이 용서될 수 있을까?"심리 서스펜스 소설 《성모》는 이 질문을 우리에게 던집니다.책 소개 《성모》는 아키요시 리카코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날카로운 반전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성모'라는 제목에서 오는 따뜻함과는 달리, "모성"이라는 존재의 양면성을 다룬 충격적인 작품입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차갑고도 서늘한 진실이 드러납니다.독자에게 강한 불편함과 심리적 압박을 주는 서사로도 유명합니다.호나미는 현재 마흔여섯 살. 세 살인 가오루가 세상에 태어난 건 마흔세 살 때다. 설마 그런 나이에 가오루를 품에 안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p8 일종의 서술 트릭이자 자기 착각을 유도함으로써 사건을 감춘 채로 마지막까지 끌고 갑니다. 잔잔하던 소설은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2025. 4. 5.
<I의 비극> - 요네자와 호노부 -사라진 마을, 감춰진 진실 작품소개작가 : 요네자와 호노부1978년 일본 기후 현 출생.빙과로 가도카와 학원소설 대상 (영미스터리&호러 부문) 장려상을 수상하며 데뷔.흑뢰성으로 나오키상을 포함 9개 문학상을 수상.흑뢰성은 야마다 후타로상도 수상했으며, 일본 미스터리 4대 랭킹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차례서장 I의 비극1장 가벼운 비2장 얕은 저수지3장 무거운 책4장 검은 석쇠5장 깊은 늪6장 흰 불상종장 I의 희극 소설 소개산골짜기 작은 마을 미노이시, 모두가 떠난 작은 촌락,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6년 전 유령마을이 되었던 마을 미노이시를 재생시키려는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I의 비극은 '테세우스의 배'를 떠올리는 문구로 시작됩니다. 테세우스의 배(Ship of Theseus)배의 모든 부분이 교체되었더라도 그 배는 여전히 ‘.. 2025. 4. 5.
렌조 미키히코 <백광> - 충격과 반전의 심리 미스터리 작품소개작가:렌조 미키히코 (1948년~2013년)출생: 일본 나고야주요 수상: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나오키상, 시바타 렌자부로상 등 수상대표작 : 회귀천 정사, 달맞이 꽃야정, 연문, 숨은 국화, 백광 백광 책 소개장르: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출판: 2022년 모모 출판사 옮긴이: 양윤옥 소설책과의 첫 만남의 느낌은 낯섦이었습니다.백광이 일본에서 출간된 것은 2002년이지만 한국에서 번역 출간된 것은 2022년으로,그야말로 2022년에 나온 책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첫 느낌은 오래된 투박하고 세련되지 않은 날 것 같은 느낌의 책이었습니다.이유가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그런 느낌의 소설책을 읽었습니다. 내용 소개 (스포일러 없음)꿈속에 인생의 중요한 한순간이라는 게.. 2025. 4. 4.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 누가 그들을 죽였을까? 작품소개섬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의 연쇄 살인 이라는 설정은 이후 수많은 추리소설에 영향을 주었습니다.영국 원제 Ten Little Niggers로 1939년 발간되었다가 미국에서 And Then There Were None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로 제목을 바꾸고 발간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원제에서 사용되었던 Niggers라는 표현은 당시에는 비하의 뜻이 없었지만, 오늘날에는 인종차별적인 표현으로 흑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어 그 사용이 금기시되고 있습니다. 이전에 읽었을 당시 황금가지 출판 번역본에서도 '니거섬'으로 표현되어있었는데 이번에 보니 '병정섬'으로 변경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니거섬을 표현하는 내용에서 검둥이라는 표현과 흑인 특유의 입술 모양으로 표현했던 것이 기억에 남았었는데 이번에 .. 2025. 4. 2.